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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국힘 탈당하더라도 표심 영향 없어..너무 늦었다"

이준석 "尹, 국힘 탈당하더라도 표심 영향 없어..너무 늦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당이 권고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지금 옆구리 찔리듯 국민의힘을 탈당하더라도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준석 "반성 없는 국힘, 고쳐 쓸 수 없다"

15일 이 후보는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너무 시점이 늦었고,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표심 영향)에 대한 기대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탈당을 두고 지금까지 문제가 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실 탈당이 아니라 계엄이 터진 (지난해) 12월 3일 이후 바로 제명을 해야 했던 상황인데, 이것 하나 명쾌하게 결정하지 못한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정치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금과 같이 반성이 없는 상태로 선거에 돌입해서 선거를 치르고 나면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탄핵이 벌어진 지 6개월 가까이 됐지만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이제 고쳐 쓸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변호인' 석동현 국힘 선대위 임명도 비판

그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었던 석동현 변호사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본질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계엄 찬성 세력, 탄핵 반대 세력과 긴밀하게 연계하는 것은 그들의 과오에 대한 책임을 묻기보다는 같이 가서 그들에 편승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한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할 일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공약과 정책을 밝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국민의힘이 왜 자꾸 정치 공학적인 면에만 매달리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주도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할 생각은 없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과 같이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정당이 단일화를 운운하면서 어떤 대선에 대한 정치 공학적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계속 지탄받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