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작가가 ‘역대 대통령 지지율’을 근거로 제21대 대통령선거 예상 득표율을 예측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유 작가는 인천에서 열린 '대통령 노무현을 말하다' 인문학 강연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55%, 35%, 10%가 의미 있는 전망치다. 각각 누구를 말하는지는 이야기 안 해도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이 55%, 국민의힘이 35%를 얻는다는 예측으로 풀이된다.
유 작가의 득표율 예측은 역대 대통령들의 지지율을 근거로 한다. 경인방송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강연 영상에서 유 작가는 “전직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건 응답자 자신의 정체성과 연관이 있다”라며 “자신이 선호하는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감정이 담겨 있고, 이것이 투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설명했다.
유 작가는 이번 한국갤럽이 지난해 3월 22일부터 4월5일까지 전국 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이라는 주제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3%포인트)를 바탕으로 한다.
이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지지율 31%를 기록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24%,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가 나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9%, 윤석열 전 대통령은 2.9%, 이승만 전 대통령은 2.7%, 박근혜 전 대통령은 2.4%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은 각각 1.6%, 1.2%, 0.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 작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세 명의 지지율을 더한 55%가 민주당 득표율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나머지 대통령의 지지율을 합한 수치인 35%를 국민의힘 득표율로 계산했다.
“어떤 대통령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는 건 자기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거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5%인 것”이라고 말한 유 작가는 “이 비율에 따라 여야 간 진보·보수의 균형이 바뀌어왔다”라며 이번 대선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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