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현 열사 묘 앞에서는 눈물도
일부 시민단체 항의 "내란공범 떠라나" 시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대선 공식 유세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 전남, 전북 일대를 돌며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자신의 이력을 부각하고 지역 맞춤 공약을 제시하는 등 민심에 다가섰다. 우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김 후보는 검은 정장 차림으로 헌화와 참배를 한 뒤 방명록에 "오월 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남겼다. 특히 1988년 수감 생활을 했던 박관현 열사의 묘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보이며 묘비를 어루만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문에는 일부 시민단체의 항의도 이어졌다. 광주전남촛불행동 관계자들은 민주묘지 앞에서 "내란공범은 광주를 떠나라"고 외치며 김 후보의 방문을 규탄했다.
김 후보는 이후 전북 전주로 이동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뒤, 전동성당 앞 거리 유세에 나서 “2036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고, 새만금을 세계적인 경제 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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