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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정해 보이냐?"..아이들이 놀이터 바닥에 그린 낙서 보고 난리 피운 입주민 [어떻게 생각하세요]

"매정해 보이냐?"..아이들이 놀이터 바닥에 그린 낙서 보고 난리 피운 입주민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이들이 놀이터에 그린 낙서.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아이들이 놀이터 바닥에 그린 분필 낙서를 두고 입주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들 놀이터에 분필 낙서가 너무 불편한 주민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아파트 입주민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용을 갈무리 해 올렸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입주민 B씨는 "어제 산책하면서 낙서하는 거 봤는데 오늘 다시 보니 역시나 안 지우고 갔네요"라며 아이들이 놀이터 바닥에 하얀 분필로 낙서해 둔 모습을 찍어 올렸다. 아이들은 바닥에 땅따먹기(사방치기) 놀이판을 그려놓거나 '돼지맨' 등의 낙서를 적어놨다.

B씨는 자신의 항의를 예민하다고 지적하는 다른 입주민에게 "어떤 현상이든 누군가에게는 넘어갈 수 있는 정도가 누군가에게는 넘어갈 수 없는 정도일 수 있다"며 "그 현상이 발생하는 공간이 공공 공간이라면 (기준을) 보수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거 아닐지. 공공시설에서 내 아이가 논 흔적을 정리하고 가라는 게 그렇게 정이 없고 매정하게 보이시는지?"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애들이 놀이터 바닥에 분필로 그림 그리고 안 지우고 갔다고 주민이 항의해서 경비실에서 나와서 지우셨다"고 전하며 "참고로 물 닿으면 지워지는 분필이라 비 오면 저절로 지워진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욕도 아니고 그냥 낙서인데 왜 저렇게 예민하냐", "비 오면 지워지는데 상관없지 않나" "애들 좀 놔둬라", "놀이터라면 애들이 노는 곳에서 논 건데 뭐가 문제냐", "굳이 항의한 것은 너무하다", "세상이 각박해지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한번 허용해 주면 끝도 없어져서 막는 게 맞다고 본다", "놀고 나서 정리하고 가는 게 맞다"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