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빗썸서 1억5120만원 회복
스트래티지, 추가 매수 암시
"비트코인, 연내 25만달러 돌파 가능"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에 주말 동안 1억4600만원대를 회복하며 80일 만에 반등한 12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 라운지 전광판에 시세가 나오고 있다. BTSE의 제프 메이는 무역 긴장 완화가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해 비트코인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강세지수도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돌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5.05.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간밤 3% 넘게 급등하면서 1억5100만원을 터치했다. 1억5100만원대 돌파는 지난 2월8일 이후 100일만이다. 스트래티지 등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번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13% 상승한 1억512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03% 뛴 1억511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39% 오른 10만7073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주춤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15% 떨어진 35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79% 하락한 35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24% 밀린 247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플로스로 전환됐다. 앞서 지난주에는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역김치프리미엄'이 나타난 바 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25%다.
이날 시장에서는 대장주 비트코인만 홀로 들썩이는 장세를 연출했다. 스트래티지 등 기관급 투자 주체의 매수세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다. 통상 스트래티지 등 미국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소식은 수급효과에 따라 호재로 반영된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설립자는 전날 X를 통해 비트코인 매수를 암시하는 세일러 트래커 차트를 게시했다. 그간 세일러는 해당 차트를 게시한 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비트코인 매집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세일러는 이날 X에서 "디지털 골드러시는 오는 2035년 1월7일에 종료된다"며 "더 늦기 전에 비트코인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골드러시는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선점하려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에 빗댄 표현이다.
비트코인 고점 갱신 전망도 다시 힘을 얻고있다. 이 흐름대로라면 연내 25만달러 돌파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명 가상자산 투자자 스캇 멜커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이 25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기관들의 수요 및 관심 증가와 변동성 감소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탐욕)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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