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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남성을 보세요"…무기력한 여성에 내린 기이한 의사처방 [어떻게 생각하세요]

中선전 산부인과 의사 SNS 영상 화제 
긍정적 시각 자극해 도파민 생성 촉진
"연애보다 '근육질' 남성 사진 보라" 권장

"'근육질' 남성을 보세요"…무기력한 여성에 내린 기이한 의사처방 [어떻게 생각하세요]
무기력한 여성들에게 '근육질 남성의 사진을 보라'는 중국의 의사 처방이 SNS에서 화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무기력과 빈혈로 고통받는 여성에게 '근육질 남성'이라는 처방을 내린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근육질의 남성이나 남성 사진을 통해 여성의 도파민 생성을 촉진하면 효과가 좋다는 게 이 의사의 설명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남부 선전의 최고급 공립병원인 화중과학기술대학 셰허 선전병원의 허젠예 산부인과 의사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허씨는 SNS에 자신이 부인과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의라고 소개하고 있다. 13만3000명의 팔로워가 있는 SNS엔 주로 여성 건강과 부인과 치료에 대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SCMP가 소개한 영상에서 그는 "기(氣)나 생명력이 부족하고 빈혈인 여성은 기분이 좋지 않고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며 "무기력하고 피곤해서 말을 할 수 없으며, 피부는 칙칙해 보일 수 있다. 어지럼증과 불면증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근육질 남성을 더 자주 보는 게 좋다. '시각적 치료'"라며 "연애가 아닌 그저 근육질 남자나 사진을 보면서 긍정적으로 시각을 자극하면 뇌를 자극하고 도파민을 생성시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공개적으로 권고했다.

이 같은 처방을 내리면서 그는 시각적 즐거움이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허씨의 기이한 처방은 이전에도 있었다. SCMP는 그의 SNS에 올라온 영상 중엔 전통 중국 의학에서 금이 심장에 좋고 비장에 영양을 공급한다는 믿음을 인용하며 여성들에게 금 장신구를 더 많이 착용하라고 권장하는 등 색다른 조언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의학적 효과를 떠나 기발한 허씨의 제안에 온라인은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고 SCMP는 소개했다.

네티즌들은 "감정적 소진은 줄이고 시각적 즐거움은 더 늘려야 한다. 그의 제안은 모든 여성의 웰빙 가이드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거나 "시각에 감각적 즐거움까지 더하면 치료는 완벽할 듯 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