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선 20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릉역 중앙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20/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경기가 나쁠 때 소비를 진작하는 걸 '승수효과'라고 하는데 이를 모르는 바보들이 있다"라며 ‘호텔경제학’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20일 이 후보는 경기 파주시 유세 현장에서 "경기가 이렇게 나쁘면 소비를 진작해서 동네에 돈이 돌게 해야 한다"라며 "(돈이 돌면) 똑같은 조건에서 더 나아진다는 것인데 이해를 못 하는 건지 곡해하는 건지 이상하게 해석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호텔경제학' 논란은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이 후보가 자신이 8년 전 주장했던 내용을 다시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 후보는 당시 유세에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해도 돈이 한 바퀴 돌면서 경제가 살아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18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괴짜 경제학"이라며 “한계소비성향을 1로 해서 계속 도는 무한 동력이냐”라고 공세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텔경제학’과 관련해 미국의 경제학 연구소인 '미제스 연구소'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시하고 “이 후보는 인터넷 밈을 대한민국의 경제를 돌리는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라며 “경제학 담론이 아니라 역설을 이야기하는 목적이고 원전은 2009년 6월 15일에 누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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