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니라트나 X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소속 의원이 여성 당원을 집단 성폭행하고 얼굴에 소변을 보는 등 충격적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2일(현지시간) 힌두스탄 타임스 등 복수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BJP 당원이라고 밝힌 피해 여성이 지난 2023년 6월 11일 BJP 소속 무니라트나 나이두 의원의 사무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무니라트나 의원과 측근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여성은 당시 무니라트나 의원 측근들이 자신을 속여 사무실에 방문하도록 했으며, 그 자리에서 무니라트나와 측근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여성은 무니라트나가 성폭행 도중 자신의 얼굴에 소변을 보고 “저항하면 아들을 죽이겠다”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정체불명의 물질을 자신의 몸에 주사기로 주입했는데, 다음해 1월 병원에 입원해 완치 불가능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성폭행 당시 주사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자살 시도까지 했던 피해 여성은 이날 경찰서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현재 무니라트나 의원과 그의 측근 3명을 집단 성폭행과 상해, 전염병 확산 행위, 모욕, 여성에 대한 폭행과 품위 훼손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한편 무니라트나 의원은 이번 사건 외에도 과거 성폭행, 협박, 뇌물 수수, 증거 인멸, 허위 고소 등과 관련해 수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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