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름 적힌 선거복 처음 입고 유세
"이재명 무능해서 위험" 호텔경제학 직격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입고 유세 현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동훈 "이재명 '노쇼주도성장'으로 나라 망칠 것"
25일 한 전 대표는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김 후보 지원유세에 '김문수' 이름이 적힌 선거 운동복을 입고 나타났다. 지난 20일 지원유세를 시작한 한 전 대표는 앞선 유세에서는 김 후보 이름 없이 '국민의힘'만 적힌 선거 운동복을 입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한쪽으로 이재명의 무능함을 폭로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친윤(친윤석열) 구태를 청산할 것이란 다짐을 국민께 보여드리면 우리가 이긴다"며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호텔경제학' 주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면 워런 버핏도 이재용도 한국에서 카페를 차릴 것"이라며 "그런 생각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망쳐놓는 것을 여러분들은 두고 보실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이라고 이야기해서 나라 망쳐놓은 것을, 이재명은 이제 '노주성'(노쇼주도성장)으로 나라를 망치겠다고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준석과 단일화 관련 "당권 엿 바꿔먹는 정치공작 반대"
한 전 대표는 '친윤 구태 청산'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친윤 구태 청산을 굳이 지금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가 이기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 중도에 계신 분들이 김문수를 찍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그 이유는 김문수를 찍으면 윤석열·김건희 세상이 그대로 지속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 앞서서 친윤 구태들을 확실하게 청산하겠다는 메시지와 액션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제가 장담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 (지지율이) 5%, 10% 올라간다. 제가 김 후보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전화 통화로도 자주 말씀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승리를 위한 단일화는 강력하게 지지하고 찬성한다"면서도 "당권과 엿 바꿔먹는 정치공작에는 반대한다. 윤 전 대통령 부부, 부정선거 음모론 극우 유튜버들과 절연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무능 정책을 깨부수고, 많은 국민이 의심하는 친윤 세상을 깨부수고, 그래서 김문수가 이끄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자"고 호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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