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

블록체인이 만든 '기부 문화'…체리, 5년여 만에 기부금 200억

함께 걷고 네컷사진 찍고 키오스크 눌렀더니 '기부'
마이크로트래킹 기술…기부금 사용 투명하게 공개

블록체인이 만든 '기부 문화'…체리, 5년여 만에 기부금 200억
/사진=체리 제공

[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기반의 기부 플랫폼 스타트업 체리가 누적 기부금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2019년 12월 론칭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이다.

그동안 체리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기부를 경험하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 중 하나로 GPS처럼 위치를 추적하는 마이크로트래킹을 적용해 자신의 기부금이 어디로 흘러가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보여줬다.

‘걸으면 기부가 되는’ 체리워크의 경우 이용자가 체리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걷기만 해도 자동으로 기부가 된다. 일상 속 건강한 습관이 기부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기업이나 기부단체를 겨냥한 걷기 전용 기부 캠페인 ‘체리 스니커즈데이’도 있다. 기업이나 단체에 소속된 구성원이 같이 걸으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실현하고 팀워크를 증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눈길을 끄는 건 MZ세대의 기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MZ세대에게 친숙한 네컷 사진 기기나 키오스크 등을 활용했다.

‘체리포토’는 사진만 찍어도 자동으로 기부가 되도록 했고 '체리 키오스크'는 참여자가 간단히 화면만 터치해도 소액을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교 캠퍼스는 물론 호텔, 공원, 리조트와 기부 캠페인을 운영하는 기업, 행사장 등에 설치됐다. 덕분에 체리를 통한 전체 기부자 중 절반이 넘는 56%가 MZ세대였다.

체리 이수정 대표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다수의 소액 기부자들이 참여해 일궈낸 값진 결과"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