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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모델? 지금은 서빙합니다”…추억의 ‘키 큰 언니’ 이기용 근황 화제

“톱모델? 지금은 서빙합니다”…추억의 ‘키 큰 언니’ 이기용 근황 화제
/사진=이기용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2000년대 TV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톱모델 겸 배우 이기용의 근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기용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화려했던 무대에서, 지금은 식당 일을 하지만 누구에게나 인생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중요한 건 어떤 자리에서도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다. 변화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기용이 올린 영상에는 과거 드레스 차림으로 포토월에 선 그의 모습과 현재 식당에서 맥주 상자를 정리하고 상을 치우는 등 근무하는 모습이 함께 담겨있다. 영상 말미에 “저도 하니까 당신은 더 잘할 수 있는 거 아시죠?”라고 덧붙인 이기용은 현재 냉삼집에서 직원으로 근무 중이라고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1985년생인 이기용은 2002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SK 주유소, 삼성 파브 TV 등 다수의 CF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영화 '무영검' '조폭마누라3' 등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2011년 드라마 '작전' 이후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고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에 대해 이기용은 “10대 때 슈퍼모델로 일찍 데뷔하게 되면서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철부지가 어쩌다 떠밀려 사회에 급하게 나가게 됐다”라며 “많은 일들과 많은 감정들이 스쳐 지나갔던 것 같다. 한동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방황했던 시간도 꽤 길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30대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건강도 좋지 못해 수술도 했다”라고 밝힌 이기용은 “마음이 공허해서 빈껍데기로 몇 년을 살아가다 어느 순간 열심히 살고 싶어져 식당일을 무작정 시작하게 됐고, 그게 지금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톱모델? 지금은 서빙합니다”…추억의 ‘키 큰 언니’ 이기용 근황 화제
/사진=이기용 SNS 갈무리

이기용은 “이 좋은 시간, 그냥 버린 시간들. 후회는 멈추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중”이라며 “몇 년 동안 식당일을 했던 시간들이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저에게는 값진 경험들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저도 앞으로의 제 모습이 궁금해진다”라며 앞으로 더 노력하며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소통 의지를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