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서택지 특별계획구역 지정…높이·용적률 완화기준 제시
서울 강남구 수서택지개발지구 위치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동남부를 대표하는 교통 요지 인근 수서택지개발지구에 1만6000가구 규모의 재건축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9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등 총 2건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일대 수서택지개발지구는 남측으로 대모산, 북측과 동측으로는 광수산과 탄천이 위치해 자연경관이 우수한 지역이다. 또 수서역을 중심으로 밤고개로·광평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연결되고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 GTX-A, SRT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주거지 조성을 목표로 일대에 정비시기가 도래한 16개 주택단지의 재건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대모산 인근 일원동 저층단지(4개소)는 재건축 여건 개선을 위해 현행 1종·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을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또 역세권 3종일반주거지역 주택단지(8개소)는 향후 정비계획 수립 시 해당 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도지역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수서역 인접 단지(2개소)는 용도지역 상향을 유도해 지역중심 육성을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했다.
두 번째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보행 친화적 환경이 실현될 수 있도록 했다. 일원동 주택단지 남북으로 폭 10m의 연속적인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대모산으로의 통경축을 확보했으며 재건축 전면공지를 활용한 광평로변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원역~수서역 간 보행 연속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단지 내 폐쇄된 기존 공원을 광평로변으로 재배치해 가로 중심의 공공공간을 확충했다.
수서역 일대에는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판매·문화공간 조성을 지원하고 수서역세권과 연계한 지하보행 연결통로를 구축해 수서역으로의 접근성 및 연결성을 강화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밤고개로의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가락시장 방면 우회차로를 기존 3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일반상업지역의 높이제한도 완화된다. 기존엔 밤고개로변 100m, 광평로변 80m, 이면부 25~30m로 제한됐지만 이를 밤고개로변 120m, 그 외 지역 100m로 완화해 지역 중심기능 수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의견을 반영.조치해 6월 말 재열람 공고를 실시,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8월 중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단의 주택지 조성사업지. 서울시 제공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평창동 일단의 주택지 조성사업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됐다.
대상지는 북한산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종로구 평창동 일대로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개발이 가능토록 2013년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지역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의 변경은 최초 계획 수립 이후 10여 년간의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서울시는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지역내 필요시설 도입이 가능하도록 허용용도를 일부 조정했다.
미술관이 밀집한 '예술문화 특화가로'에는 미술관과의 연계를 고려해 휴게음식점, 소매점 등 문화·상업 기능이 복합된 용도를 허용하고 지역의 주요 생활가로이자 마을버스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 도로변에는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활편의를 고려하여 소매점 용도를 허용했다.
또 지구단위계획 수립 이전에 건축된 건물에 대해서는 기존 건축물의 층수를 인정하는 예외기준을 신설했으며 돌출암반으로 개발이 어려운 필지에는 안전을 고려한 최소한의 굴착을 허용하는 지침을 도입해 불합리한 부분을 해소하고 계획 운영의 유연성을 높였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평창동 일단 주택지 조성사업지 지구단위계획의 재정비를 통해 제한적이던 개발 및 건축기준이 완화되어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활성화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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