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별 혜택을 활용해 33개국을 여행한 데이비드 도. /사진=CNBC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30대 직장인이 신용카드 포인트만으로 전 세계 33개국을 여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의료진 사무실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연봉 7만8000달러(약 1억1000만원)를 받는 베트남계 미국인 데이비드 도(33)는 지금까지 33개국을 여행했다.
온두라스, 일본, 싱가포르, 노르웨이, 터키, 인도 등을 여행한 그는 35세 이전까지 총 35개국을 방문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평범한 직장인인 도가 이처럼 많은 나라를 여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소득이 아닌 소비 전략에 있었다고 한다.
자신을 '여행 해커'라고 소개한 그는 신용카드 포인트 제도를 활용해 항공권과 숙박비를 무료 혹은 할인받아 경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 30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도는 매달 각 카드의 혜택에 따라 결제 수단을 바꿔가며 사용하는 방식으로 포인트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신용카드마다 매달 달라지는 추가 적립 카테고리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도는 지난 3월 식당에서 사용한 753달러(약 104만원)를 식비 5% 적립 혜택이 있는 디스커버 카드로 결제했고, 항공료와 기차표는 캐피탈원 여행 카드, 아마존에서의 주문은 아마존 체이스 카드로 처리했다.
그는 큰 지출이 예상될 때 신규 카드를 발급받아 '가입 보너스 포인트'를 노리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는데, 도는 등록금과 자동차 보험료, 분기별 세금 등 큰 금액을 지불해야 할 때는 큰 가입 보너스를 제공하는 카드에 맞춰 시기를 조절한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도가 사용한 포인트는 100만 이상이지만 그는 포인트로 항상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호화 호텔을 예약하지 않는 등 절제된 소비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도는 약 37만 마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 여행지로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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