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뻘건디의 날’ 정치색 논란에…빈지노 사과 “충분히 조심하지 못했다”

‘뻘건디의 날’ 정치색 논란에…빈지노 사과 “충분히 조심하지 못했다”
/사진=빈지노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고 적어 올려 정치색 논란이 불거진 래퍼 빈지노(38·임성빈)가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빈지노는 29일 자신의 SNS에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고 적고 빨간색 계열의 반바지와 조끼를 입은 채 아들을 품에 안은 사진, 빨간 크림이 든 도넛을 들고 찍은 사진 등을 SNS에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전투표 첫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논란이 불거지자 빈지노는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불과 이틀 전 카리나(에스파)가 자신의 SNS에 빨간색에 숫자 2가 새겨진 바람막이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이 된 데 이어, 빈지노도 정치색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에 빈지노는 “오늘 올린 게시물로 불편하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정치적인 의도는 정말 없었고, 며칠 전 가족이랑 보냈던 평화로운 하루와 작업실에서의 순간들을 오늘 아침 기분 좋게 나누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전투표 기간 중이라는 타이밍에서 오해를 살 수 있었던 점, 충분히 조심하지 못했던 점은 저도 크게 느끼고 있다”라며 “다양한 팬분들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걸 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만큼 오늘의 게시물은 저도 아쉽고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빈지노는 “지금은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이고, 앞으로는 표현 하나하나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라며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2009년 데뷔한 빈지노는 힙합 PD 프라이머리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프라이머리 스쿨'의 메인 MC로 주목받았으며, 힙합그룹 '에픽하이'와 힙합듀오 '슈프림팀', 도끼 등의 앨범에 참여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