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사진=연합뉴스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성원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어젯밤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354회에 출연한 유씨는 전근대적, 여성비하적 막말로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라며 "유씨는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평범한 오늘을 투쟁적으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유 작가는 해당 채널에서 설 여사에 대해 “유력한 정당의 후보 배우자가 다른 유력한 후보 배우자를 헐뜯는 것은 처음 본다.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며 설 여사와 김 후보가 노동조합에서 만난 일을 거론, “대학생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씨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라며 “본인하고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산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거다. 이런 조건에서는 남편을 비판적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한 “남편이 감옥 들락날락하면서 뒷바라지하고 구속자 가족으로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고 도지사도 돼서 자기 남편을 더더욱 우러러볼 텐데,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라며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란 자리가 설씨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라며 김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제로’로 일축하는 동시에 “본인이 볼 때는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그 저급한 권위주의적 인식으로 그동안 많은 여성인권 운동가와 여성 정치인과 어떻게 함께 인권을 위해 ‘투쟁’해 왔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신의 여성인식은 '남편에 의해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뒤웅박' 딱 그 수준밖에 안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을 두둔하며 '대학원 공부 없이는 소화 못한다'며 엘리트주의적 망언을 하더니 이번에는 학력비하는 기본이요, 여성비하까지 추가한 희대의 망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냈다"며 "유씨의 해당 발언은 개발주의 시대를 살아 온 우리들의 어머니이자 여성인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비하한 폭언이자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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