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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문수, 尹 지지 거부 안하면 尹=金=국힘"

"尹 정치적 권위 살아나선 안돼"
"선거기간 내내 단일화 집착한 국힘"
"유권자에 새로운 모습 아닐 것"

이준석 "김문수, 尹 지지 거부 안하면 尹=金=국힘"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1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 의사를 명시적으로 거부하지 않으면 윤석열=김문수=국민의힘"이라고 몰아세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날 전광훈 목사 주도 광화문 집회 대독 메시지를 통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점과 관련해 김 후보의 입장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대한민국의 지난 6개월의 혼란은 윤 전 대통령 때문이다. 적어도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권위가 살아나서는 안 된다"며 이처럼 일갈했다.

이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초점을 맞춘 공세를 집중적으로 퍼붓는 동시에 김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계엄 옹호 세력"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 집중유세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 내내 단일화에 집착하는 모양새"라며 "한덕수-김문수 단일화도 그렇고, 제게도 단일화를 종용하지 말고 본인들 캠페인에 집중했으면 더 나은 상황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안타깝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선거 기간 동안 보여준 변화의 모습들이 유권자에게 전혀 새로운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이 대독한 호소문을 통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