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4.7.9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후보는 이미 대선에서 졌다"고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마음이 무겁고 아쉬운 마음"이라며 후보 단일화를 재차 요청했다.
권성동 "이준석 후보님에게 공개서신 드린다" 단일화 요청
2일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투표 첫날, 단일화 대신 완주를 선언하신 후보님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지만 오늘 아침 후보님의 페이스북 글을 읽고 이렇게 공개서신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며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표는 범보수세력이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보수의 생존, 젊은 세대의 희망을 위해 여러분의 결단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본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어떻게 '이미 졌다',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단정하실 수 있느냐"며 "김문수 후보님도, 이준석 후보님도 끝까지 이기기 위해 싸워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여러 선거를 경험해보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는 말은 결코 비유만이 아니다"라며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아무도 그 결과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군다나 지금처럼 불과 하루가 멀다 하고 판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며 "그렇기에 더욱 우리는 모든 수단과 노력을 다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판세 변화의 중심에는 분명 이준석 후보님이 계신다"며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위선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있어 후보님의 논리와 젊은 패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고, 그 점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범죄세력에 맞서 싸워야한다" 사퇴 촉구
권 원내대표는 "만약 이재명 범죄세력이 집권하게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 되어 맞서 싸워야 한다"며 "그 정권은 후보님의 의원직을 박탈하려 들 것이고, 후보님의 발언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기자들을 고발하며 언론을 옥죄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후보님께서는 그런 독재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경고하고 맞서 싸워왔다"며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는 이준석, 그러나 지금은 김문수"라며 "오늘 밤, 이재명 범죄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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