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대구시의회 육정미(비례) 의원. 뉴시스DB.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육정미 의원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비판하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선 하루 전날 "민주당에는 민주 없다.. 그래도 김문수는 안찍어'
2일 육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제명일 듯"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극렬하게 지지했고, 지금은 이준석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을 극렬히 지지했던 그 당시 한양대 공대 교수이셨던 김인성 교수가 쓴 <이재명 유시민>을 제 돈으로 30권을 사서 당 경선에 이재명 승리를 위해 혼신을 다해 일했다"며 "대선 토론회 때 1호 공약인 기본소득을 슬그머니 후순위로 미루는 모습에서 조금 실망했지만 그럼에도 나의 대통령은 이재명이었다"고 했다.
육 의원은 "대선 개표가 마무리되고 작은 차이로 패배했지만 대승적으로 승복하는 모습에 잘하셨다 생각했는데, 인천 계양을 송영길에게서 받고 다시 당대표에 출마한 건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이 괴이한 느낌은 이번 대선 후보 경선 마지막 날 90% 가까운 압도적 지지율을 보고 다시 살아났다"고 했다.
이어 "사람이 모인 조직이나 공동체는 자연스럽게 두면 제아무리 독주해도 70% 넘기기가 어려운데 90% 가까운 지지율로 당선이 됐다"며 "뭔가 비틀고 왜곡하고 겁박 아닌 겁박을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하고 약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권력에 무릎을 꿇린 거라고 저는 감히 생각한다. 이 상황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다는 괴담이 누구 덕분에 진실이 된 순간이다"라고 주장했다.
육 의원은 "오늘이 참 좋다. 후련하고 어깨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며 "저는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까지는 찍지 않는다. 그렇다고 민주당 대표를 찍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내 젊은 자식들을 위해 이준석 고민해본다"
그러면서 "젊은 내 예비사위와 내 딸들 세대를 위해 이준석을 고민해볼까 한다"며 "아직도 상식과 합리는 넉넉하되 칼날 같은 비판의식을 버리지 않으신 민주당 당원 동지들께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육 의원의 이 같은 공개 비판에 민주당 대구시당 측은 "참으로 죄송하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유구무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육 의원은 당에서 징계를 받는 중"이라며 "선거기간이 하루 남았으니 잘 살펴보고 선거후에 여러 가지 평가와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육 의원은 이날 대구를 찾은 이준석 후보 유세 현장에 참석해 이준석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보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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