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직 사의 표명에 "순리라고 생각"
조경태 "조기 전당대회 열어 새 지도부 구성해야"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에 "계엄 반성 행동으로 보여줘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불법교체 즉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친한(친한동훈)계 6선 의원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당 지도부를 향해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것이 가장 깔끔한 모습"이라며 "1~2달 안에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 의사 발표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순리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부터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조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이 우리 지지자들의 원팀 단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드린다'고 말한 것과 관련, "계파 갈등도 아니고 당내 투쟁도 아니다"며 "대선에서 나온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위헌·불법적 계엄을 확실하게 청산할 수 있도록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탄생시키는 것이 민심을 받아들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예정된 3대 특검법(내란·채상병·김건희 특검)에 대해 국민의힘이 반대 당론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세 가지 특검법에 대해 당론으로 (반대)한 부분을 철회하고 자유투표로 전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특검법안을 당론으로 반대한다면 12.3 계엄에 대한 반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조 의원은 "어제(4일) 김문수 후보도 비상계엄을 반성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의원은 당론 반대 유지를 주장하는 의원들을 겨냥해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깊숙이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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