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에서 처음 사용된 조력사망 캡슐 '사르코'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력사 기계인 '사르코'를 스위스에 선보인 조력 사망 지원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의 공동대표가 지난달 독일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매체인 스위스인포닷컴은 ‘러 라스트 리조트’ 대표 플로리안 빌레트가 지난달 5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빌레트의 사망 소식은 해당 단체 웹사이트에 부고가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부고는 "그는 자신의 생명으로 연민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라며 빌레트의 사망을 전하고, 그가 오랜 구금과 근거 없는 검찰의 주장 때문에 정신이 피폐해졌으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빌레트는 지난해 9월23일 스위스의 사프하우젠 숲속의 오두막에서 64세의 미국 여성이 조력사 캡슐인 ‘사르코’를 이용해 사망한 현장에서 자살 방조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사르코’는 캡슐 안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질소가 뿜어져 나와 5분 내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조력사 기계로, 검찰은 ‘사르코’가 효과가 없어 그가 대신 여성의 목을 졸라 죽였다고 주장했다.
빌레트는 사건 이후 두 달 넘게 구금됐다가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지난해 12월에 풀려났으나, 검찰 조사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초 취리히의 아파트에서도 투신을 시도했다가 목숨을 건진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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