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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미화하고 광주시민 흉악범으로 묘사…'광주 런닝맨' 게임 삭제


전두환 미화하고 광주시민 흉악범으로 묘사…'광주 런닝맨' 게임 삭제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등장했던 역사 왜곡 게임 ‘광주 런닝 맨’ 이미지 [출처 = 스팀 웹사이트]

[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내걸고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해 논란이 됐던 게임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게임 플랫폼 ‘스팀’ 운영사 밸브와 협의를 거쳐 5·18 역사 왜곡 게임인 ‘광주 런닝맨’을 스팀 플랫폼에서 삭제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 런닝맨(Gwangju Running Man)’이라는 이름으로 스팀에 업로드됐던 게임은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시민들을 흉악범과 폭력단으로 묘사하며 논란을 빚었다.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고 그를 미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게임위는 지난 3월 해당 게임이 국내 이용자에게 제공되지 못하도록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여전히 접속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이어져 왔다.

이에 게임위는 5·18 기념재단,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조해 스팀 운영사인 밸브와 협의를 진행했다.

게임위는 “밸브사에 해당 게임의 해외 유통 금지 조치를 요청했고, 6월 12일 기준 해당 게임은 전 세계 스팀 게임 플랫폼에서 삭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관련 전문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광주 런닝맨’ 게임의 제작자는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2017년경부터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 업로더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중국어 간체자로 쓰인 게임 리뷰를 다수 올린 것이 확인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