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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장남 결혼식 찾은 뜻밖의 손님…"소년공 시절 친구들 초청"

비공개 결혼식 참석 민주당 의원들, SNS에 뒷이야기 전해 
李대통령 "의지하면서 잘 살길" 덕담 건네던 중 목 메기도

이재명 대통령, 장남 결혼식 찾은 뜻밖의 손님…"소년공 시절 친구들 초청"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지난 4일 오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뒤 참석자들을 통해 뒷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가족 행사로 계획된 이날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가족과 친지, 지인들만 초청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두 시간 가량 진행된 결혼식에는 동호씨의 학창시절 은사가 참석해 축하를 건넸고 아이돌 출신 가수, 뮤지컬 배우 겸 성악가 등이 축가를 불렀다.

이 대통령은 "만약 부부 싸움을 하면 내가 기억하는 것과 상대방이 기억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건 기억하고 불리한 건 잊어버리는데 그 사실을 인정해야 싸움이 확대되는 걸 막을 것"이라는 뜻을 담아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적응하고 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겠지만 함께 살기로 한 만큼 서로 의지하면서 잘 살라"는 말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결혼식 분위기를 전하거나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 계정에 “행복한 표정 가득하던 이 대통령께서 신랑과 신부에게 덕담을 건네시려다 목이 메어 바로 말을 잇지도 못하셨다”면서 “예식을 마치며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를 드릴 때도 네 식구 서로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며 눈물 닦기에 바빴다”고 결혼식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훌륭한 새 식구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님 가족이 우리 국민과 함께 늘 그리고 더 행복했으면 정말 좋겠다”라고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 장남 결혼식 찾은 뜻밖의 손님…"소년공 시절 친구들 초청"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소년공이 다녔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을 결혼식장 밖에서 만났다"고 전하며 올린 사진. /사진=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의 동료들이 결혼식에 초청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디 친구들이세요’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입니다’라고 소개해 반갑게 인사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어린시절 경기도 성남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친구들과 만나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정 의원은 "이분들은 중학교 졸업하고 공장에 왔고 당시 이재명 소년공은 초등학교 졸업 후 쭉 공장에 다녔는데 손에 영어사전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박범계 의원도 SNS에 "오늘 대통령님 대전 며느리 맞는 좋은 날, 축하드린다"고 짧은 축하 글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장 바깥에는 예식 수 시간 전부터 경호원들이 배치되는 등 철통 보안이 유지됐다. 참석자 명단에 적힌 하객들만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화환도 받지 않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