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에서 취재진이 사무실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댓글 조작을 하는 과정에서 네이버 계정을 공유한 의혹과 관련해 네이버가 경찰에 이 단체 등을 고소했다.
서울경찰청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네이버에서 고소장을 제출해 당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고소장에 정통망법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관련), 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3개 혐의를 적시했다. 경찰은 네이버가 고소장과 함께 제출한 자료도 분석 중이다.
리박스쿨은 대선을 앞두고 댓글 조작팀을 운영해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의혹을 받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손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곧바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지난 4일 사무실과 손효숙 대표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PC와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하고 있다. 서울청은 사이버수사과장을 팀장으로 20여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관련 단체 등이 추가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일단 압수물 분석 끝난 이후에 어떤 단체, 어떤 개인에 대해 수사할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