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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시장서 K제약바이오 기술 알린다

한미약품 등 ADA 2025 참석
신약 후보물질 임상결과 발표

비만치료제 시장서 K제약바이오 기술 알린다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한미약품, HK이노엔, 일동제약의 연구개발(R&D) 자회사 유노비아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를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ADA는 미국 시카고에서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ADA는 대사 질환 관련 최대 규모의 학회로 전 세계 당뇨병 및 대사 질환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국내 기업들은 '블루오션'인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자사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 'HM15275'가 미국 임상 1상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올해 ADA에서 한미약품은 HM15275의 작용 기전,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질 개선 효과, 병용 투여 시의 체성분 개선 시너지 등 총 5건의 연구 초록을 발표한다.


HK이노엔은 중국 바이오텍 사이윈드로부터 도입한 '에크노글루티드(IN-B00009)'의 중국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유노비아는 저분자 경구용 GLP-1 계열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초기 데이터를 올해 ADA에서 포스터 형식으로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빅파마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며 "GLP-1 계열 약물의 다양화, 경구 제형화, 병용 요법 등을 통해 기술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