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티니안 섬에 한국 역사 안내서 1만부 기증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14년째 기증 이어와
송혜교. /사진=송혜교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배우 송혜교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 및 티니안 섬에 한국 역사 안내서 1만부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 교수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배우 송혜교씨와 의기투합해 사이판과 티니안의 한국 역사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제작한 한국 역사 안내서는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로 제작됐다. 서 교수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사이판 월드 리조트에 기증해 리조트 안내데스크에 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안내서에는 사이판과 티니안에서 겪은 한국인들의 강제징용, 한국인 위령비, 일본군 위안부 동굴, 원자폭탄 적하장 터 등의 내용이 상세히 실려있다.
서 교수는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의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이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웹사이트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에서 원본 파일을 내려 받아 사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서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하는 형태로 지난 14년간 역사적인 기념일 등에 맞춰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38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해 왔다.
한글 역사 안내서(왼쪽), 서경덕 교수·송혜교 /사진=뉴시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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