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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 태극기 흔드는 교민들과 포옹..."당당한 조국 만들겠습니다" 방명록

캐나다 캘거리 한인회관서 동포 간담회
"조국 걱정에 한동안 더 힘드셨을 것" 위로

김혜경 여사, 태극기 흔드는 교민들과 포옹..."당당한 조국 만들겠습니다" 방명록
[캘거리=뉴시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를 나누기 전 동포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8.

[파이낸셜뉴스]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저희보다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현지 동포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캘거리 한인회관을 방문해 동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에 계시는 동포들이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계시더라. 너무 자세히 알고 판단도 잘하고 계셔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멀리 떨어져 계셔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한국에)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이 힘든 일도 많을 텐데, 조국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힘드셨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또 "동포 간담회를 작게 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너무 낭랑한 (목소리의) 아나운서도 계시고, 회장님(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 등)도 계시니 대통령이 오셔야 하는 자리에 제가 괜히 왔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오늘 자리가 여러분이 조국에 바라는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진영 한인회장은 “이민자 사회의 외로움에 여사님의 방문이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 오늘 만남이 잊지 못할 격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국과의 연결고리를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인회관 방명록에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당한 조국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지에는 30여명의 교민이 태극기를 들고나와 이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고, 일부 교민은 눈물을 글썽이며 김 여사와 포옹했다.

김 여사는 이어 수행원들과 점심 식사 차 현지의 동포 식당에 들렀다. 이곳에서도 20명여명의 교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제21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3배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재외국민 투표는 선거인 25만8254명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79.5%를 기록했고, 그 중 66.37%(13만6246명)가 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대선 최종 득표율 49.42%보다 16.95%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