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메타 1384억원 보너스까지 제시하며 오픈AI 직원들 유혹

메타 1384억원 보너스까지 제시하며 오픈AI 직원들 유혹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3년 9월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 본사에서 열린 메타커넥트 행사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말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거대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전문가 영입에 열을 올리면서 거액의 보너스 제공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메타가 오픈AI의 AI 전문가들에게 보너스 1억달러(약 1384억원)까지 제시하면서 이직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은 거액의 보너스 제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의 최고 중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현재까지는 영입 시도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메타가 우리는 그들의 거대한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들었다”며 공격적으로 영입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메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면에서 존경하지만 혁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급여정보업체 레벨스에 따르면 오픈AI 엔지니어들의 연봉이 23만달러에서 134만달러(약 19억원)인 반면 메타는 21만2000달러에서 많게는 370만달러(약 51억원)로 높았다.

메타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하는 ‘슈퍼인텔리전스’팀 구성을 위해 엔지니어와 중견 연구원들 영입에 나서고 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러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까지 직접 접촉에 나서면서 타사의 인재를 빼내려 시도해왔다.

메타는 지난주 데이터 레이블링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지분 49%를 143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면서 이 업체 창업자 겸 CEO 알렉산드르 왕과 일부 직원들을 끌어들였다.

FT는 저커버그 CEO가 메타를 AI의 선두주자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으나 경쟁사들을 쫓아가는데 고전해왔다고 보도했다.

또 메타가 AI모델 ‘비헤모스’를 출시하는 것을 연기했으며 라마모델 개발에 참여한 일부 핵심 연구원들이 퇴사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