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 테헤란에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이 21일(현지시간) 이란 공습을 이어갔다. 지난 13일 이후 아흐레째 공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대 2주’의 시간을 준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군사 시설을 여러 차례 공습했다면서 이란 드론 설비들과 F-14 전투기들, 레이더 시설 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이란 남서부 반다르 아바스의 드론 저장설비와 무기 설비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심장부’에 있는 이란군 소속의 F-14 전투기 3대도 파괴했다고 IDF는 밝혔다.
IDF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란 F-14 전투기들이 이란 중부 공군기지에서 불에 타 날아갔다고 CNN은 전했다.
이란의 F-14 전투기는 팔레비 왕조가 1979년 몰락하기 전 미국에서 들여온 전투기다. 당시 미국은 파격적으로 이란에 최신 전투기를 공급했다.
미군은 2006년 이 전투기를 퇴역시켰고, 이제 이란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F-14 톰캣 전투기를 운용하는 국가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이날 이란 서부의 군 레이더 시설과 방공포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영공 전반의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베테랑 지휘관을 사살하고, 중부 이스파한 핵 시설도 다시 공격했다.
이란 보건부는 13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 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0명 넘게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도 이란이 탄도미사일 450발, 드론 1000대를 동원해 공격하는 바람에 최소 24명이 죽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다.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아흐레째 교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자국민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마이크 허커비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국무부가 이스라엘에서 떠나는 항공편을 보조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커비 대사는 또 남아 있는 미국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 인근 방공호 등도 안내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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