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가 지난해 9월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 조지프 공군기지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이 이란 공습 전 이 사실을 미리 이란에 알렸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들이 미주리주 기지를 떠나 태평양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날 이란 핵 시설 3곳을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19일 이란을 미국이 직접 공격할지 여부는 ‘2주 시한’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했다가 20일에는 2주 시한이 ‘최대 시한’이라면서 그 안에 공습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CNN은 또 백악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 등 3곳의 핵 시설이 공습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란 관영 파스, IRNA 통신 등은 쿰 주 위기대응센터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수 시간 전 쿰 방공 시스템이 작동해 적성 목표물을 확인했다”면서 “이들은 포르도 핵 설비 지역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포르도 핵 시설은 이란 북부 산맥 지대에 땅속 깊숙하게 숨겨져 있는 곳으로 핵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첨단 농축 시설이 있는 곳이다.
워낙 깊은 곳에 시설이 들어가 있어 미국의 ‘벙커버스터’만이 이 설비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간주돼 왔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이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를 2기 장착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 자산이다.
이란은 미국이 사전에 이를 통보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이란 언론들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 전에 이 시설에 근무하던 이들은 모두 빠져나온 상태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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