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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선택이죠" 4명중 1명 비혼주의자 [fn 창간 25주년 스물다섯, 대한민국에 질문하다]

자녀계획은 2명 이상이 가장 많아

결혼하고 싶어 하는 청년이 그렇지 않은 청년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계획과 관련해서는 자녀를 2명 이상 낳고 싶거나 아예 낳을 계획이 없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가장 큰 고민을 묻는 자유응답 문항에서는 취업, 연봉 등 경제적 고민이 주를 이뤘다.

22일 파이낸셜뉴스가 '당신은 결혼하고 싶습니까'라고 물은 결과 '하고 싶다'는 응답이 75%, '하고 싶지 않다'는 25%였다. 결혼에 대한 청년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며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녀를 낳을 계획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2명 이상 낳고 싶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없다(37%)' '1명만 낳고 싶다(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명대가 깨진 뒤 0명대에 머물고 있기는 하다. 다만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1·4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1·4분기(0.87명) 이후 최고치다.

응답자들은 '당신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무엇입니까'라는 주관식 응답 문항에 취업, 내 집 마련, 월급 등 경제적인 요소를 주로 꼽았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며 취업난이 지속되는 탓에 청년층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20대 고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0.9%p 떨어진 60.3%를 기록했다. 20대 고용이 늦어지면 혼인·출산이 지연되며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우려가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