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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계속 한다...정권 교체에도 유임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계속 한다...정권 교체에도 유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여름철 본격적인 장마에 대비해 농업분야 취약시설 사전점검 및 재해 예방대책 추진상황 점검을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에서도 계속 장관직을 수행한다. 정권과 여당이 함께 바뀐 ‘정권 교체’에도 전 정부에서 임명한 장관이 유임된 첫 사례다. 기후위기, 농촌소멸 등 산적한 농업 정책은 여야를 막론하고 전문가가 이끌어갈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만 유임됐다. 송 장관은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3년 12월, 첫 여성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농식품부 공무원들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깜짝 놀랐다"면서도 "농업에 대한 전문성을 생각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 또는 보수, 진보와 상관없이 실력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며 “이재명 정부가 외치는 실용에 적합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무원들은 산적한 농업 과제에 대해 연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송 장관은 물가, 재해 대응, 쌀 재배면적 문제 등을 놓고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송 장관 인선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변화와 지방 소멸 등을 연속성 있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송 장관 유임은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