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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주 새 비대위 꾸린다…송언석 '원톱' 가능성

30일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 만료

국민의힘, 내주 새 비대위 꾸린다…송언석 '원톱' 가능성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내달 1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차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30일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기 위한 전국위를 내달 1일 개최한다.

지난 6·3 대선 패배의 여파로 비대위원을 맡았던 김상훈·임이자·최보윤·최형두 의원이 모두 사퇴함에 따라 김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지도부는 사실상 붕괴된 상태였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당 지도체제가 공백이 되는 만큼 새 지도부를 꾸리기 위한 전국위라는 설명이다.

새 비대위원장은 송 원내대표가 맡아 '원톱 체제'를 형성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송 원내대표는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과 비대위원 4명을 임명하게 된다.

차기 비대위는 오는 8월 중순 열릴 가능성이 유력한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 기간이 짧고 역할이 제한된 만큼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는 것보다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끝나고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자신이 공언했던 혁신위원회 구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가 당을 이끄는 만큼 혁신위를 원내 기구가 아닌 당 차원의 혁신위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기 비대위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꾸기 위한 논의를 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당 대표의 권한을 분산시키는 집단지도체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지만,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면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을 맡고,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지도체제를 전환하기 위해선 당헌·당규 개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