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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 호불호 반응.."의미심장한 149번 탈락, 美스타 깜짝 출연"

미국판 리메이크 예고된 상태


'오징어 게임3' 호불호 반응.."의미심장한 149번 탈락, 美스타 깜짝 출연"
'오징어 게임3' 보도스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호불호 반응.."의미심장한 149번 탈락, 美스타 깜짝 출연"
'오징어 게임3' 보도스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호불호 반응.."의미심장한 149번 탈락, 美스타 깜짝 출연"
'오징어 게임3' 보도스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호불호 반응.."의미심장한 149번 탈락, 美스타 깜짝 출연"
'오징어 게임3' 보도스틸. 넷플릭스

[파이낸셜뉴스] ‘오징어 게임’이 지난 27일 시즌3를 공개하며 2021년 9월부터 시작된 글로벌 신드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작품은 K드라마의 위상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오락을 넘어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대중적 언어와 강렬한 비주얼로 담아내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충격과 공감을 안겼다.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반란이 무참히 끝난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또 다른 게임이 시작되고, 살아남은 참가자들은 한층 잔혹해진 규칙 아래 처절한 사투를 이어간다.

시즌3 2화에서는 숨바꼭질 게임이 시작되며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 하는 극한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때 VIP들이 직접 핑크가드로 분한 채 게임장에 등장해 충격도 안긴다.

참석자들의 최후 속속 드러나

남은 참석자들의 운명도 속속 드러난다. 특히 모자 관계인 엄마 금자(강애심)과 용식(양동근) 그리고 임신한 채 참가한 준희(조유리)의 운명이 눈에 띈다. 게임 과정에서 준희가 20~30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출산한 점, 금자가 자신의 자식에 한정된 모성이 아니라 더 큰 모성을 보여준다는 점은 다소 작위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하다. 금자의 말대로 "지옥에서 태어난 갓난아이에겐 죄"가 없다. 금자는 자기 희생적인 한국의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해 현대사회 구성원들이 갖춰야 할 책임 의식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즌3의 감동 포인트로 작동한다.

반면 무당 선녀(채국희)의 최후는 누군가를 살릴 기회가 있음에도 다른 선택을 한 자의 최후를 보여주며 씁쓸함을 자아낸다. 시즌 2~3의 악당 캐릭터 중 한 명과 서로의 이익을 위해 잠시 연대하지만, 결국 배신으로 귀결된다. 반면 시즌2에서 가장 눈길을 끈 캐릭터 중 한 명인 군인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는 끝까지 이타적인 선택을 이어간다.

시즌3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이 인간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아직도 사람을 믿냐"고 질문하는 프로트맨과 기훈의 선택은 달랐고,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게임 안에서도 어떻게 살고 죽는지는 각자의 선택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진다.

시즌3는 애초 시즌2와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반란 실패 후 작품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고 판단, 두 개로 나눠 공개했다고 앞서 황동혁 감독이 밝혔다. 이에 시즌2에서 제기된 단점들이 시즌3에서도 이어진다. 차이라면 최종 우승을 가리는 게임이 계속 진행되면서 참가자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황동혁 감독이 이 시리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다시금 묵직하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3화부터 몰입감 있는 전개를 보이는데, 이때 새로 등장한 게임은 전편과 연결되면서도 다른 설계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공개 직후 28일 기준 작품에 대한 반응은 시즌2보다는 높으나 아무래도 시즌1만큼 강력하진 않다. 시즌1에 비해 예측 가능해진 전개와 캐릭터들의 선택이 이 작품의 재미와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전편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약점이다.

콘텐츠 리뷰 사이트 왓챠피디아를 살펴보면 반응이 여러 층위다. 한 시청자는 "별의별 메시지와 의미를 부여하려다 자멸한다"고 혹평했다. 다른 시청자는 "살았으면 하는 캐릭터들을 무참히 죽여버리고, 역겹고 혐오스러운 캐릭터들만 살려놓으니 갈수록 볼 의욕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엇나간 방향성들, 잠재력을 갖췄지만 어이없게 소모된 캐릭터들, 사람들의 행동 동기를 전혀 이해시키지 못하는 각본. 그럼에도 정말 쫄깃하게 잘 찍은 게임 장면들. 시즌2와 마찬가지로 후반부가 굉장히 아쉽지만, 졸작이라고 욕할만한 작품은 아니"라는 평가가 눈에 띈다. "오징어 게임 특유의 게임 속 반전도 즐거웠고, 6시간 보는 내내 즐거웠다"며 호평한 시청자도 있다.

해외 언론, 쓴소리와 호평 혼재

해외 언론 반응을 살펴보면 타임지는 “마지막 시즌에서 다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하며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빠른 전개와 날카로운 연출로 여전히 중독성 있는 몰입도를 선사한다”​(파이낸셜 타임즈)는 호평도 있다.

“우리 인간성에 무엇이 남아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블룸버그), “해피엔딩 대신 ‘오징어 게임’ 안에서나, 혹은 이를 닮은 우리 일상 속에서나 진정한 승자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IGN)와 같이 인간성과 현대사회 본질을 탐구한 황동혁 감독의 메시지에 주목하며 의미를 짚었다.

반면 할리우드 리포터는 "훌륭한 이야기를 완주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버라이어티도 “시즌3은 앞의 두 시즌만큼 뇌리에 깊이 남는 웅장한 작품은 아니다”며 “그래도 마지막 6편의 에피소드를 가치 있게 만드는 몇몇 설득력 있는 반전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엔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첸이 깜짝 출연했다. 미국판에 블란첸이 출연할까. 미국판은 ‘나를 찾아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의 영화와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만든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제작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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