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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공장에서 고객집까지 완전자율주행으로 인도 성공

머스크 자신의 SNS 통해 이 같은 사실 알려
사진이나 동영상은 첨부하지 않았는데 해당 영상 공개 예고
美 언론은 큰 의미 부여하지 않아


테슬라 모델Y, 공장에서 고객집까지 완전자율주행으로 인도 성공
일론 머스크가 완전 자율주행으로 공장에서 고객의 집으로 모델 Y가 인도됐다고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 차량이 공장에서 고객의 집까지 완전 자율주행으로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의 모델Y 차량이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공장에서 출발해 고속도로를 타고 시내를 거쳐 고객의 집까지 완전 자율주행으로 도달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모델Y의 첫 번째 완전 자율주행 인도가 예정보다 하루 앞서 끝났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차 안에는 전혀 사람이 없었고, 어느 순간에도 원격 조종으로 통제되지 않았다. 완전한 자율주행"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머스크의 게시물에는 동영상이나 사진이 첨부되지 않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해당 영상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아쇼크 엘루스와미는 머스크의 글에 "최대 속도가 시속 72마일(약 116㎞)"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앞서 머스크는 지난 10일 엑스에 "(테슬라) 공장의 라인 끝에서 고객 집까지 스스로 주행해서 갈 최초의 테슬라는 6월 28일" 나온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동안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고객에게 신차를 인도하는 과정은 판매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절차로 적지 않은 노력과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테슬라는 업계 최초로 차가 스스로 고객의 집에 찾아가는 완전 자율주행 방식을 도입해 이 과정을 대체하게 됐다.

미 언론은 테슬라의 첫 자율주행 인도를 AI와 로봇 공학이 테슬라의 미래라고 여기고 있는 머스크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고 짚었다. 다만 자율주행 인도가 테슬라 사업 운영에서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 22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제한된 구역에서 소수의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완전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하지만 당시 주행 과정에서 다수의 교통 법규 위반 등 문제가 있었던 것이 점차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가 운행된 다음날인 지난 23일 8% 넘게 상승했다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25.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대비 20% 하락한 가격이다.

테슬라 모델Y, 공장에서 고객집까지 완전자율주행으로 인도 성공
테슬라의 로보 택시가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