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선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대면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 "대선 지면 보수 궤멸할거라 경고했는데, 사기경선으로 망쳐"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특검 조사로 조사받는 윤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각종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의 사주로 MB(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를 구속한 검찰총장 출신"이라며 "해방 이후 퇴임 후 조사받고 처벌된 대통령이 다섯 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노(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야 쿠테타 혐의로 조사받았기 때문에 논외로 치더라도 MB, 박근혜 두 사람은 재임 중 비리로 조사받고 처벌된 전직 대통령들"이라며 "다섯 명 모두 한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지면 윤 전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한국 보수진영도 궤멸될 거라고 이미 두 달 전에 경고했었다"면서 "사기 경선으로 대선을 망친 그들이 원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특검 조사 개시... 지상으로 공개 출석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에서 조사받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나와 피의자석에 앉은 것은 지난 1월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받은 뒤 약 5달 만이며, 탄핵 85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14분부터 윤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앞서 특검에 지하 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입을 요구했던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지하 주차장 출입 시도 없이 곧바로 고검 정문으로 이동한 뒤 차에서 내려 공개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캐물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 계엄 전후 국무회의 상황 등도 조사할 방침이며,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계엄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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