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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마늘·김치값 줄줄이 상승”…6월 물가 두 달 만에 다시 2%대

[파이낸셜뉴스]
“달걀·마늘·김치값 줄줄이 상승”…6월 물가 두 달 만에 다시 2%대
지난달 25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두 달만에 다시 2%대에 진입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5월(1.9%)보다 0.3%p 높은 수치로,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 가격은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1.5%, 공업제품은 1.8%, 전기·가스·수도는 3.1%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1.8% 하락했지만, 축산물(4.3%)과 수산물(7.4%)은 큰 폭 상승했다. 돼지고기(4.4%), 고등어(16.1%), 마늘(24.9%), 달걀(6.0%) 등이 많이 올랐고, 반대로 사과(-12.6%), 배(-25.2%), 파(-18.5%), 당근(-30.6%)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4.6% 올라 전체 물가에 0.39%p 기여했다.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빵(6.4%), 커피(12.4%), 햄 및 베이컨(8.1%), 김치(14.2%), 자동차용 LPG(10.6%) 등이 있다. 석유류도 0.3%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2.4% 상승했다. 집세는 0.8%, 공공서비스 1.2%, 개인서비스 3.3%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3.1%,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3.5% 상승하며 전체 물가에 각각 0.44%p, 0.69%p 영향을 미쳤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0% 상승,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으며, 식품(3.2%)과 식품 이외(2.1%)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계절이나 기상 요인에 민감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7%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7.5%, 신선채소는 0.2% 상승했으나, 신선과실은 7.6% 하락했다.

정부 관계자는 "먹거리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