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과 농성 중 만난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미소…지지자들 지적
직장 생활하며 익힌 '스마일 마스크'…"스스로 아쉬움과 자책 느껴"
"중요한 순간 놓치지 않고 여러분 뜻 전하는 강력한 목소리 낼 것"
김민석(왼쪽)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민전 의원, 나 의원, 김미애 의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스마일 마스크'를 반성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반성에 나서게 된 건 나경원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규탄 농성을 이어가던 지난달 3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총리 후보자를 만났을 때의 일 때문이다.
김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나경원 의원이 국회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중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예고 없이 현장을 방문했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그 자리에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순간적인 웃음으로 대응했던 제 모습을 보고 많은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실망과 아쉬움을 표해주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어젯밤 내내 이 문제로 고민하며 중요한 순간에 강력히 항의하지 못한 스스로에게 깊은 아쉬움과 자책을 느꼈다. 야당 의원의 기본 태도는 웃음이 아니라, 엄중한 표정과 단호한 목소리였어야 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자신의 미소에 대한 해명도 했다.
김 의원은 "어제의 미소는 오랜 직장 생활을 하며 무의식적으로 익혀버린 '스마일 마스크'"라며 "앞으로는 '스마일 마스크'가 아닌 '앵그리 마스크'를 더 자주 써야겠다고 절실히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독한 마음으로 하라'는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 앞으로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여러분의 뜻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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