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부산지역에 지난해보다도 19일나 빨리 열대야가 찾아온 가운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밤 부산에 올들어 첫 열대야가 발생, 기상관측 이래 111년 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로 기록됐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2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밤새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의 온도가 25.9도를 기록, 열대야 기준인 최저 25도를 넘었다.
이는 1914년 7월 1일 이후 부산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한 열대야다.
지난해(7월 20일)와 비교했을 때 19일이나 빨리 나타난 것이다.
이날 동래구(25.6도), 부산진구(25.5도), 북구와 기장군(25.4도), 남구와 사상구(25.2도) 등에서도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부산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 중부(금정구, 북구, 동래구, 연제구, 부산진구, 사상구)의 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다.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는 각각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부산에는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부산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부 지역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다"고 관측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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