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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李정부 장관 후보자 겨냥 '국민검증센터' 발족…"인사 참사 막겠다"

국회서 현판식, 내주 인사청문회 대비
송언석 "국민과 철저하게 따지겠다"
후보자들 '버티기'에 국민여론 호소

국민의힘, 李정부 장관 후보자 겨냥 '국민검증센터' 발족…"인사 참사 막겠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정재 정책위의장, 정점식 사무총장 등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 공직후보자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을 하고 있다. 2025.7.8 [공동취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8일 내주 줄줄이 열리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이재명 정부 공직후보자 국민검증센터'를 개설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이재명 정부 공직후보자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따지겠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 때부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불법과 위법이 많았음에도 총리로 임명하더니 장관 후보자들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태세"라며 "(후보자들은) 국민들이 원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고 '뭉개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국민검증센터와 함께 구성된 '이재명 정부 인사참사 국민검증단' 단장을 맡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김 후보자의 청문회를 거치면서 검증에 협조하지 않은 태도가 장관 후보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료 제출과 의혹 해명을 거부하고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들과 함께 검증하겠다"며 "국민들께서 필요한 제보를 주셔서 철저하게 검증하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장관 후보자들이 '청문회 하루만 버티겠다'며 버티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관 임명에는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국민 여론에 호소해 이 정부의 '인사 참사'를 지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내주 14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재수 해양수산부·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고, 15일 권오을 국가보훈부·김성환 환경부·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인사청문회 정국은 18일 윤호중 행정안전부·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