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스타벅스와 손잡고 선보인 'KB별별통장'의 한도가 약 90% 판매되면서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출시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도 출시 40여일 만에 판매 한도를 모두 팔고 다음달까지 금융위원외에 한도 승인 신청을 받기 위해 채비를 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난 3월 스타벅스와 협력해 출시한 'KB 별별통장'이 지난 8일 기준 약 18만1000좌 발급됐다. 'KB 별별통장' 한도는 총 20만좌다. 국민은행 내부적으로는 이달 내 20만좌가 모두 판매될 것으로 보고, 스타벅스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는 추가 금융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KB별별통장'은 대표적인 임베디드 금융모델로 꼽힌다. 임베디드 금융은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비금융기업의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녹여서 제공하는 모델이다. 고객이 금융 앱을 방문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다양한 앱을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스타벅스는 KB국민은행 계좌 결제서비스로 비용을 낮추는 윈윈 모델이다.
'KB별별통장'은 파킹통장(이자 최대 연 2.0%)으로, 고객이 매달 50만원 이상 입금하면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쿠폰 1장(4700원)을 준다. 총 12장까지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계좌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연결하고, 사이렌오더로 음료를 주문하면 별 리워드도 추가 지급(하루 1개·월 최대 5개)하면서 국민은행의 취약 고객층인 20·30·40 여성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완판된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의 한도 승인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까지 추가 한도 50만좌를 승인받는 것이 목표다.
'모니모 KB통장'은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상품으로, 당시 승인받은 한도 22만5000좌는 40일 만에 다 팔렸다. 잔액 200만원까지 연 최대 4% 금리를 제공하면서 '저금리 시대의 고금리 파킹통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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