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 섭취로 인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과 유례없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최근 4주간 전국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의 감염에 의한 환자 발생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6월 4주 차 기준, 6월 1주 차 대비 약 2배로 증가했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도 6월 1주 차에서 2주 차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한 후 상승세다.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과 비브리오패혈증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올해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으며 비브리오패혈증 역시 5월 첫 환자 발생 이후 추가 환자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6대 예방수칙을 강조했다.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거나 껍질 벗겨 먹기, 설사 증상 시 음식 조리·준비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이다. 손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씻고 생선·고기·채소 도마를 분리해 사용하며 조리 후 칼·도마를 소독해야 한다.
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은 “세균성 장관감염증 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라며 “예방수칙을 철저히 실천하고, 동일한 음식을 섭취한 후 2인 이상에서 설사 또는 구토 등의 장관감염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홍보자료. 부산시 제공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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