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휴대전화 명의를 빌려줬다가 범죄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 휴대전화 유심칩과 금융거래 비밀번호 생성기(OTP) 대여를 요구하는 아르바이트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 조직 유혹에 넘어간 이들은 하루 10만원 가량을 받고 휴대전화와 금융 관련 정보 등을 넘겼다가 경찰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이런 수법으로 모집한 이른바 ‘셋팅폰’을 모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40대 수거책을 구속했다.
이 수거책은 '다른 사람 명의 휴대전화를 수거해오면 대당 25만원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셋팅폰 4대를 조직에 넘겼다가 검거됐다.
해당 셋팅폰에는 금융기관·코인거래앱 등이 깔려 있어 명의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다른 계좌로 빼돌릴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유심칩을 타인에게 대여하거나 금융거래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범죄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이름으로 휴대전화나 현금을 수거·전달·송금하는 일은 범죄에 가담하는 일인 만큼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