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은 총체적 부실이다. 엄밀히 따지면 전원 실격"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장관 후보자들은 자료 제출도 없고 증인 채택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만들어서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식의 김민석 (국무총리) 스타일 침대 축구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18일까지 5일간 장관 후보자 16명, 국세청장 후보자 1명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17건이 진행된다. 이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국토교통부·문화체육부 장관 후보를 제외한 국무위원 대부분의 인사청문회가 이번 한 주에 열린다.
송 위원장은 "그럼에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은 새 정부 1기 내각 인선에 대해 '대통령님의 눈이 너무 높다'고 자화자찬했다"며 "부실 인선 자체도 문제지만 이렇게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진 낯 뜨거운 아부가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갑질장관 강선우, 표절장관 이진숙, 커피장관 권오을, 도로투기장관 조현, 쪼개기장관 정동영 등 무자격 5적은 청문회를 받을 자격조차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무자격 5적을 즉각 지명 철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선우 후보자는 이른바 '보좌관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이진숙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과 이른바 '논문 쪼개기' 의혹,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5곳, 4곳의 업체에서 일한 대가로 과도한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정동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여당과 당사자는 "국민의힘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이 외에도 내로남불과 이해충돌, 한미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장관 후보자가 한둘이 아니다"라며 "이번 주 청문회를 통해서 국민과 함께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