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진주광택안료 전문기업 씨큐브는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을 통해 차세대 응력 감지 센서 기술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색 변화를 통해 구조물의 손상 여부를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주관하는 민·군 겸용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주관하며 씨큐브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 주제는 ‘응력변형 및 피로파괴 감지용 색변환 소재 및 필름형 가시화 센서 개발’이다.
기존의 구조물 안전 진단은 고가의 장비와 전문 인력에 의존해왔다. 특히 미세한 균열이나 피로 손상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로 작은 변형에도 색이 변하는 필름형 센서를 구현해 누구나 쉽게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각적 진단 방식’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필름은 특정 응력 이상에서 명확한 색 변화가 발생한다. 또 미터 단위의 길이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다양한 구조물에 부착해 사용 가능하다. 군용 적용 분야의 전투기, 헬기 동체, 함정, 군용 차량 등에 부착해 미세 크랙 등 작은 변형에도 색상 변화를 통해 구조적 이상을 감지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개발이 진행된 바 있다. 추가적으로 교량, 터널, 풍력타워, 항공기, 열차, 선박 등 민간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구조 건강 모니터링(SHM) 및 응력 감지 센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3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률로 2030년 50억달러(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특히 인프라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진단 기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교량·터널·전력설비 등 정기 안전점검에 드는 수백억원대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사고 예방을 통해 사회적 손실 및 생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기계재료 분야 한 전문가는 “색변환 응력 감지 센서는 센싱과 진단을 시각화하는 혁신 기술로, 비전문가도 즉각적으로 구조물의 상태를 인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산업·민간 전 분야에서 매우 유용하다”며 “특히 필름형으로 구현했다는 점은 대형 구조물에 대한 범용성과 적용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매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민군 통합 기술로써 국가 인프라의 안전 확보는 물론 군 장비의 유지보수 효율화와 민간 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적 기술”이라며 “관련 기술이 향후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 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활용 방향과 사업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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