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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조기유학 논란, 교육 현장 전문성 부족 지적 등에 대해 소명하면서 교육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작성 과정에서 오탈자 등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이공계 연구의 특수성을 설명하면서 "지도교수와 제자의 공동연구는 일반적이며 연구 기여도에 따라 1저자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이 1저자로 등록한 논문은 29%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교신저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률이 카피킬러 결과 52~56%에 달한다는 지적에 대해 "특정 표절률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카피킬러는 유사 자료가 겹쳐질 때마다 유사율이 높아지므로, 전문가가 정확하게 제외 항목을 설정해 검증해야 진정한 유사율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녀들의 조기유학, 특히 미인정 유학 문제에 대해서는 부모로서 자녀의 강한 희망을 이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둘째 자녀의 유학이 규정 위반이었음을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인지하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자신이 충남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경제적 어려움으로 유학을 가지 못하는 우수학생들을 위해 'CNU 아너스 칼라십'을 조성하는 데 힘썼음을 언급하며 교육에 대한 진심을 내보였다.
유초중고 교육 경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후보자는 그러한 우려가 당연함을 인정했다. 하지만 사범계열 건축공학 교육과 출신으로 교사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교생실습과 중등교원 연수를 오랫동안 담당하며 현장 교사들과 소통해왔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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