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업무비서, 매뉴얼·내부 규정·자주 쓰는 데이터 대규모 학습
업무 시간 연간 5만2000시간 줄어 비용 10억원 절감 효과
중소기업과 서울시민 위한 AI 지원사업도 활발히 추진
AI 업무비서 '스바봇 위키'를 활용해 업무효율을 36배 이상 향상할 수 있다. 서울경제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혁신에 앞장선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지난 2022년 도입한 AI 로봇동료 '스바봇(SBAbot)'에 이어 올해 7월 AI 생성형 업무비서 '스바봇 위키'를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이뤄냈다고 17일 밝혔다.
스바봇 위키는 기관 업무매뉴얼(위키)의 번거로운 탐색 과정을 개선한 AI다. 업무매뉴얼을 포함해 내부 규정, 관계 법령 등 서울경제진흥원 실무에서 자주 활용되는 데이터를 대규모로 학습했다.
과거에는 키워드 입력이나 메뉴 탐색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관련 문서를 찾고 필요한 내용을 선별해야 했다. 이제는 "○○ 업무는 어떻게 하나요?"와 같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의도를 파악해 핵심 요약한 답변을 실시간 제공한다.
스바봇은 △급량비 등 단순 전표처리 △기업분석 자동 메일링서비스 △시내출장비 정산 자동화 등 단순 반복 업무처리를 대신한다.
AI 도입으로 업무 시간과 비용은 대폭 줄었다. 직원들이 직접 전표처리를 할 때는 건당 약 14분이 소요됐지만 스바봇 도입 이후 2분으로 줄었다. 또 과거 매뉴얼에서 정보를 찾는데 평균 3분이 걸렸다면 스바봇 위키를 사용한 뒤에는 5초 이내 정보를 받아 단일 질의 기준 36배 이상 업무 속도가 향상됐다. 스바봇은 연간 약 4만8000시간, 스바봇 위키는 4680시간을 절감한다. 인력 기준으로 환산하면 25명 규모이며 연간 비용 절감 효과는 약 10억원이다.
공공기관 최초로 ‘AI CEO 아바타’도 도입했다. AI 아바타는 여러 AI 서비스 기술들을 통합해 만든 가상 인물이다. 사람 표정, 목소리, 제스처 등 특징을 학습해 그대로 구현한다.
서울경제진흥원은 김현우 대표이사를 AI 아바타로 구현해 유튜브 채널 ‘스바TV’에서 매월 20여편 숏츠를 제작중이다.
△공모사업과 기업 모집 중심 지원사업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쇼룸과 서울콘 등 SBA 행사 및 전시 소개 △경제·창업·투자·글로벌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 등 기관 지원사업과 핵심사업 등을 홍보한다.
서울경제진흥원은 기관 내부 혁신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AI·디지털 전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중소기업 지원기관이 먼저 AI 기술을 실질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해 AI 혁신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나아가겠다"며 "AI 기반 업무 효율화가 정부 디지털 정책의 실천적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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