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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혀서 물 넘쳐요" 올 상반기 배수시설 민원 1.6배↑…절반 이상 수도권에

권익위, 민원정보시스템 분석
올해 월평균 배수민원 전년比 1.5배 증가
올 상반기 민원수 작년 상반기比 1.6배↑
서울, 올 상반기에 작년 총 배수민원 추월
대부분 신고성 민원
사전·후속조치 비롯해
막힘 원인 되는 쓰레기 투기 단속 요청 민원 잇따라

"막혀서 물 넘쳐요" 올 상반기 배수시설 민원 1.6배↑…절반 이상 수도권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배수시설 민원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했다. 서울시 내 관련 민원은 올 상반기 민원 건수가 이미 지난해 연간 민원 수를 뛰어넘었다. 도로·인도 등에서 배수가 원활치 않아 정비를 요청하는 신고성 민원이 주를 이룬 가운데, 사전·사후조치를 비롯한 담배꽁초와 같은 쓰레기, 낙엽, 토사 등으로 배수구가 막히는 점을 지적하는 등의 민원이 잇따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6개월 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빗물받이, 우수관 등 배수시설' 관련 민원 2만604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배수시설 민원은 월평균 1479건이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월평균(978건)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올 상반기 배수시설 관련 민원은 전년도 동기 대비 1.6배 늘었다.

올 상반기 전체 배수시설 민원 중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민원건수(3809건)가 지난해 연간 민원건수(3284건)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익위는 배수시설 관련 유형을 분석한 결과, 민원 대부분 도로나 인도 등에서 배수가 원활하지 않거나 침수 우려가 있어 정비를 요청하는 신고성 민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낙엽 등 퇴적물을 치워달라거나 쓰레기가 들어가지 않는 빗물받이로 교체해달라는 사전조치, 배수시설 증설·신설 등의 후속 조치, 배수시설 막힘의 원인이 되는 담배꽁초 무단투기 등을 강력 단속 요청 등의 민원이 뒤따랐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배수시설 관련 민원은 단순 불편 신고를 넘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조기에 감지하는 중요한 신호"라며 "앞으로도 국민 목소리에 귀기울여 반복되는 불편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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