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유엔군 참전용사 및 유가족 재방한 초청행사
故 프레드 용사에 태극무공훈장 추서, 그의 딸도 방한
용사 6명에 평화의 사도 메달·개인 맞춤형 안경 증정
참전용사 유족 위해 고인 생전모습 AI 복원 영상 상영
고(故) 프레드 맥기 미국 참전용사. 국가보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가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맞아 19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56명이 방한하는 재방한 초청행사를 개최한다
23일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다시 찾은 한국, 다시 보는 한국'을 주제로 오는 24~29일까지 엿새간의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의 초청자는 참전용사는, 유가족, 정부 포상자, 15개 유엔참전국 재향군인회장단 등 모두 55명이다.
방한 유족 가운데 고(故) 프레드 맥기 미국 참전영웅의 딸 빅토리아 F. 시크레스트(69)가 방한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올해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그에게 최고 등급의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맥기 참전용사는 1952년 미 육군 상병으로 참전해 분대 기관총수가 치명상을 입자 기관총을 대신 맡아 사격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그에게 군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명예훈장과 은성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이번 초청자 중 참전용사는 △해롤드 심락(97·미국) △말콤 린 윌리엄슨(95·미국) △로이 하쿠오 야마시로야(92·미국) △클리포드 피어슨(92·영국) △알폰스 마텔(92·캐나다) △에스티파노스(91·에티오피아) 6명이다.
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해롤드 심락용사는 1951년 미 육군 소속 상병으로 참전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상이군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퍼플하트’를 수여했다.
함께 방한하는 윌리엄슨 미국 참전용사는 1950년 미 해군 톰슨함의 무선통신병으로 참전, 전쟁이 끝난 후인 1954년 10월까지 한국에 머물렀다. 현재 미국 오리건주 윌슨빌시 타운센터에 위치한 한국전쟁 기념공원의 역사자료 전시관에서 전시물을 설명하고 안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 클리포드 용사는 전쟁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69년 만에 아내와 함께 한국을 찾을 예정인 클리포드 피어슨 참전용사는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난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목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참전용사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24일 입국해, 25일에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고 26일 판문점 방문과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28일에는 국가보훈부 장관 주재 감사 만찬에 참석하는 일정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감사 만찬에서는 6명의 유엔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과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안경을 증정한다. 15명의 참전용사 유족들을 위해서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해 상영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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