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4일 이재명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사퇴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의원직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강선우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면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강 의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두고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보좌진 변기 수리 지시, 사적 심부름 등은 명백한 위법 행위이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근로기준법 등 관계 법령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짓 해명을 한 강 의원, 맹목적으로 비호한 민주당,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강행한 이재명 대통령까지 모두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국민 앞에 사죄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안규백 국방부·권오을 보훈부·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지목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대통령실에 발송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부적격 인사는 정부 실패의 시작이자 국민 모두의 불행"이라며 "정상적인 인사검증 시스템을 복원하는데 즉각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지난 21일 임명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해서도 "아첨혁신처장"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최 처장의 '이재명 대통령의 20년 집권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족의 축복' 등 최근 발언을 인용하며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김정은 정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첨과 보은, 충성 경쟁만 난무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송 비대위원장은 오광수 전 민정수석·박송호 전 노동비서관·강준욱 전 국민통합비서관·송기호 국정상황실장 등 각종 논란으로 물러나거나 교체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의 인사검증이 부실하다는 수준을 넘어 인사검증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정상적 인사검증시스템을 복원하는데 즉각 나서 달라"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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