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경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제기, 명예훼손 아냐"

경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제기, 명예훼손 아냐"
지난 23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건희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메시지를 토대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경찰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단체 대화방 '멋쟁해병'의 참여자들이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김규현 변호사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지난 11일 '혐의없음'으로 판단하고 불송치 처분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전 의원과 김 변호사는 2023년 5월 이 전 대표가 단체대화방에 남긴 '삼부 내일 체크' 메시지를 근거로 삼부토건을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고소인들은 이 전 대표와 함께 방에 있던 자신들이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처럼 언급됐다며 같은 해 7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 전 대표와 삼부토건의 연관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충분하다고 봤다.
특히 2023년 9월, 이 전 대표가 김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수감 중인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의 아들이 서울구치소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실제로 구치소 이송 계획이 변경된 사실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들을 종합해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삼부'는 골프 야간 라운딩(3부)을 의미한 표현"이라며, 삼부토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많이 본 뉴스